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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컴퓨터이야기 (7) 2006/06/08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잤다 그리고 오늘도 또 이시간이다.
동생일이나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머리속에 꽉차있다
감정과 생각을 추스릴 새도 없이 시간이 흐르고 또 새로운 일들이 나에게 닥친다.

힘들다
2006/06/18 04:01 2006/06/18 04:01
제주도에 살 때였으니까 1990년, 8살때쯤 집에 컴퓨터가 있었다. 뭐 아버지가 그냥 신기한 물건을 사보고 싶은 마음에 사셨겠지. 쓰실 일도 없었고 별로 쓰지도 않으셨으니. 그땐 당연하겠지만 집에 뭔가 이상한 기계가 하나 있다고 생각했다.
9~10살때쯤 컴퓨터를 처음 만지기 시작했다. 하나스프레드시트, 하나워드 같은 프로그램, 단순한 블럭쌓기 같은 게임. 그냥 장난삼아 해 보는 것이었다. 시끄러운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기도 있었다. 크고 무겁고 그리고 리본을 두드려서 한줄씩 글씨를 쓰는 타자기와 같은 방식의 프린터. 뭔지 아무튼 신기한 물건이었다.
나는 원래 기계같은것 만지는것을 좋아했고 또 즐겨했고 또 기계에 썩 잘 적응 해서 잘 만지는 편이었다. (어디까지나 '적응' 수준에서) 그렇게 컴퓨터를 만져가면서 어느덧 1995년, 국민학교 6학년 PC통신이라는 것을 처음 해 보았다. 신기했다. 중학교 3년은 거의 PC통신과 함께 보냈다. 모뎀 접속음, 전화비때문에 혼나던 일들, 밤새 컴퓨터를 하다가 학교가서 졸리워 힘들어 하던 일 들, 그리고 지금은 비록 제대로 연락하는 사람도 없지만 그 때 만난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 그 것을 통해서 알게되었던 어떤 것들은 지금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SLIP, PPP 라는 단어 트럼펫 윈속 같은것, 그렇게 인터넷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인터넷과 전용선의 물결이 전국에 넘실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왔다.

중학생즈음이 되자 집에 있는 컴퓨터는 거의 내것처럼 되었고, 펜티엄 mmx2컴퓨터를 5년 정도 사용했다. 2002년 대학교에 입학할 무렵 펜티엄3이 되었고, 대학교 2학년쯤 집에 아버지의 사무용 컴퓨터를 새로 사면서 내가 CPU, 메인보드만 바꿔치기-_-해서 펜티엄4가 되었다.

얼마전에 새로 컴퓨터를 조립했다.
새로 산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가 조립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AMD 맨체스터 3800+ 랜파티 보드, 2기가램, 라데온 x800gto2, 그리고 뭐 19인치 LG플래트론, 맥컬리키보드, TV카드, 그 외 등등의 액세서리 정도를 샀다. 여태 내가 사용해본 컴퓨터들 중에, 그 시대의 다른 컴퓨터들 대비, 최고의 성능을 낼 것이다. 부품들에 좀 문제가 있기도 하고 맥컬리키보드에도 문제가 있어서 용산도 갔다고오 좀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완성되었다. 티비카드와 키보드를 교환하는 일이 하나 남긴 하였지만.

오늘 AMD 가격인하 소식을 들었다. 예상하고 있었기에 뭐 사기당한 기분 까지는 아니지만 속은 좀 쓰리다. 그래도 2달 후에 사려고 하면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쓰려고 샀다.
그리고 5년 뒤 새로 컴퓨터를 맞출때 쯤이면
내 돈으로 컴퓨터를 사야하게 되겠지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그때의 나는 무엇이 되어있을까


컴퓨터의 이름은 손군의 염원을 담아 LEGO
2006/06/08 01:04 2006/06/08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