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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처 2006/10/08

서로 물어뜯고 할퀴고 칼로찌르고 피가 철철 흐르는곳을 후벼파고 쑤셔박고
그누구의 잘못도 아닌것을 서로의 잘못으로 돌리고 증오하고 복수하고
이젠 지긋지긋하다.
아픔없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세상이 제 마음과 같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그러나 자신의 아픔만을 생각하고 모든것을 미워하고 서로 이렇게 죽어라 미워하고.
그리고 또 나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모습과 내 모습이 닮아갈 것을 두려워하고
나의 앞으로의 삶을 가늠하며 자학을 시작한다.
.
.
얼마나 또 되풀이 될지 모르는 아귀다툼이지만
그래도, 그렇지만, 그러므로,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잃지말고 살아가야 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2006/10/08 01:26 2006/10/08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