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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리가 짧아서 슬픈 짐승 (4) 2007/03/05
인식의 힘
                   최승호


절망한 자들은 대담해지는 법이다 -니체-

도마뱀의 짧은 다리가
날개 돋힌 도마뱀을 태어나게 한다.



중학교때쯤 읽었던 경구같은 짧은 시이다. 이 시를 오랫만에 떠올린 것은 운전을 배우면서 자각하게된 신체 일부의 길이-_- 때문이다. 나의 몸은 대체로 짧고, 굵다. 키도 큰편이 아니고, 크지 않은 키에 몸의 거의 모든 부분이 두꺼워서-_- 더욱 짧아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나의 키는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평균키를 살짝 웃도는(1cm정도?-_-) 정도이고, 그것을 위안으로 삼고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다. 짧고 또 더욱 짧아보이지만 남들보다 짧은것은 아니야, 라고 생각 하면서. 그러나 운전을 배우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다리가 굵을뿐 아니라-_- 짧다는 사실을. ㅠㅠ 운전학원에서는 T코스, 평행주차 등을 가르칠 때 도로의 경계석을 보면서 브레이크를 밟도록 나름의 공식을 가르치는데, 나는 옆에서 가르치는 강사아저씨보다 그 경계석을 먼저 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보통 다리가 짧다는 것은, 앉은키가 크다는 것이고, 앉은키가 크면 시야가 높다는 것이다. 시야가 높으면 경계석을 더 빨리 볼 수 있다. 젠장 ㅠㅠ

영원히 오지 않을것 같았던 3월이 왔고, 개강도 했고, 눈도 왔다.
2007/03/05 23:37 2007/03/05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