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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들

from 백수의일상부유 2007/08/02 01:15

내가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인간이란,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픈줄 알고, 내 새끼가 귀하면 남의 새끼도 귀한줄 아는것이 인간이다. 그걸 모르는 인간이하의 개새끼들이 꼭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도 저지른다.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청원이라는데에서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발로 아프가니스탄에 간 이들과 23명의 테러범들을 교환하는 협상을 중지하라는 청원에 서명했다고한다. 청원을 시작한 이의 말에 따르면, 생명이 고귀하기 때문에, 23명의 테러범을 살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기 때문기고, 그들은 원해서 그곳에 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프가니스탄의 피랍자들에게 죽어도 싸다고 하는 이들 중 파병에 반대하는 이들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기독교의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비판하면서 당해도 싸다는 이들은 전 세계에서 친미정권을 세우기위해 갖은 이유를 갖다붙이면서 전쟁을 일으키는 미국에는 왜 침묵하는가.

알량한 역사의식으로 기독교의 피로 얼룩진 역사에 냉소하는 이들은 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개가되는 일에는 동조하는가.

23명의 목숨보다 그들을 살리기 위한 인질 교환 협상이 더 많은 희생을 부른다는 이들은 왜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전쟁에 동조하는 파병에 찬성하는가.

개싸움도 개싸움이지만, 불특정한 집단에 대한 비이성적인 적대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람들을 보면 '전라도 빨갱이들'을 잡아죽여야 한다고 하던 개새끼들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의심스럽다.
마비된 이성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이들은, 23명(이미 23명이 아니지만)을 살리면 당장 국민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는 양 목소리를 높인다. 위험지역에 위험을 무릅쓰고 간 이들을 비판하지만, 탈레반이 기독교의 포교활동 중단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침략 국가에 동조하는 파병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을 상기하지 않는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의 분쟁을 야기하면서 이미 아프가니스탄은 위험지역이 되었고, 우리나라가 파병을 하면서 이미 탈레반에게 대한민국은 침략국일 뿐이라는 것을 아무도 인지하지 않는다.
비이성적인 적대감으로 가득차 있는 이들은 선교를 위해 죽으면 순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비아냥거린다. 23명을 위해서 왜 국민의 혈세를 사용해야 하느냐고 묻는 이들. 생명을 돈으로 따지는가를 묻기 이전에, 그럼 그들은 보험료를 내면서 사고를 당하거나 병원가는 이들에게 왜 내 돈을 쓰냐고 따지는가? 세금이란 그럴때 쓰라고 내는 돈이다. 정부에서 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왜 정부에서 책임져야 하냐는 이들. 그렇다면 음주운전하다가 교통사고 낸 사람은 119를 부르면 병원에도 이송되지 못하고 죽기만을 기다리며 '쯧쯧 그러게 음주운전하지 말라니까' 라는 훈계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이들은 타인의 주검과 눈물, 고통과 호소 앞에서 인과응보라는 말을 하며 사회의식으로 포장한 이기심을 배설한다. 그들에 대한 욕설과 냉소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이것들이 정말 인간인가?

국민이건 아니건, 세상의 그 누구도 상처 받아도 되는 사람은 없고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파병한 군대는 철군해야 하고 피랍자들은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그러나 사실, 파병을 결정하면서 우리는 이미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안위에 등을 돌렸고, 우리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가했다. 탈레반이 포로 교환을 원하면서 이미 피랍자들의 생명은 우리가 아닌 미국에게로 넘어간 것과 다름이 없다. 피랍 직후 철군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부는 그나마 남은 행동의 카드를 포기했다. 무엇을 선택해야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지킬 수 있을것인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짖는 개새끼들에게는 주둥이에 철망을 씌웠으면 좋겠다.

2007/08/02 01:15 2007/08/02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