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좌파들이 비판적 지지로 본색을 드러내는 부르주아 선거의 광풍 속,
문득 궁금해져서 기차길옆작은학교 김수연 선생에게 물었다.“혹시 거기 식구들 중에도 비판적 지지 의견이 있는지요? 있다면 어떤 논의가 있는지요?”
“‘비판적 지지’ 말하는 사람은 없구요. 남편이 옆에서 권영길에 대한 '비난적 지지'는 있다고 하라네요.ㅎㅎ”
물론 노력하고 있겠지만, 좀 잘 했으면 좋겠다.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나와서 범죄자니 아니니를 따지고 있는 얼간이들 사이에서 최소한의 품위를 보여줬으면 좋겠고, 지들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이성이 뭔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명박이 좋다기 보다는 달리 썩 대안도 없잖아? 라고 말하는 나의 부모님에게 대안이 뭔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병원에 가서 환자들 만나고 아픈 아이들 부모들 만나서 손 잡고 무상의료라는 희망이 실현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줬으면 좋겠고, 비록 유권자는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아이들 만나서 괴롭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줬으면 좋겠고, 신림동 고시촌 대학 도서관가서 공부하는 애들에게 너 하나 공부해서 시험 붙는것 보다 더 잘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말해줬으면 좋겠다.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권영길이 아니라, '그래서' 권영길, 이라고 선택하고 싶다는 것을.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는 바보들이 있지만 잃어버릴 10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50년을 걸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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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그래서 권영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신뢰가 아니면, 대안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그 어쩔 수 없음이 참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그냥그저그래의 새벽길님이신가요? 허허; 블로그 종종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