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와서 집밖에도 안나가고 눈을치웠다. 오늘은 마침 습기가 적은 눈이 내려서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고 놀기에 안성맞춤. 어릴때 나는 눈을 많이 볼수 없는 곳에서 자라왔는데, 5살때쯤, 동생이 태어나기 직전, 제주도에 눈이 많이와서 오뚜기 인형만한 조그만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해가 나면 그 눈사람이 죽는다는-_- 사실을 알고 너무 슬퍼했다. 저 눈사람 불쌍하니까 집안에 들여놓자고 엄마에게 졸랐던 기억이 있다. 이건 뭐 동화책의 한장면도 아니고...-_- 그 후로 눈이 쌓일만큼 온 기억도 별로 없고, 눈사람이 금방 내 곁을 떠나간다는 것이 슬퍼 눈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18살 겨울, 경기도로 이사온 해 눈이 많이 내렸다. 4시간동안 밖에가서 눈을 치워야 했는데, 나는 그게 너무 즐거웠다. 내가 자라왔던 동네는, 진눈깨비라도 날리면 거리에 사람들이 뛰어나와 와 눈이다! 하고 돌아다니지만 눈이 그치면 금세 녹아서 사라져 버리는 그런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눈이! 그때도 큰 눈사람을 만들었던것 같다. 한 열흘전, 눈이 많이 내렸을 때, 나는 1시간 거리를 나가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고, 습한 눈은 금새 검은 흙탕물이 되어 밟기 더럽다고 인식하는, 도시의 어른이 되어있었다. 그 웬지 모를 쓸쓸함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그냥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호젓하게 처박혀 있다가 눈을 치우고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은 사람을 그렇게 살 수 있게 놓아두지 않지만.
지난 주말에 태백눈꽃축제란델 갔었는데
나무에 눈꽃은 없고
제설작업을 당한 눈들이 길가에 보기 싫게 있더라
나야 잠깐 놀러간거니까 좋았지만
적설량 67cm에, 그거 치우는데 6000만원이라는 비용이 들었다니
눈이란 참..
부산엔 어제 저녁부터 진눈깨비가 날리더니
아침엔 바닥은 살짝 젖어있고
산인 우리집 근처 나무들에만 눈꽃이 피었더라
차타고 내려오니 흔적도 없어서
아무도 부산에 눈꽃따윈 믿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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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태백눈꽃축제란델 갔었는데
나무에 눈꽃은 없고
제설작업을 당한 눈들이 길가에 보기 싫게 있더라
나야 잠깐 놀러간거니까 좋았지만
적설량 67cm에, 그거 치우는데 6000만원이라는 비용이 들었다니
눈이란 참..
부산엔 어제 저녁부터 진눈깨비가 날리더니
아침엔 바닥은 살짝 젖어있고
산인 우리집 근처 나무들에만 눈꽃이 피었더라
차타고 내려오니 흔적도 없어서
아무도 부산에 눈꽃따윈 믿지 않았지만
허허 부산사는 사람들에게 눈이란...
강원도에 사는 사람들의 눈과는 전혀 다른거겠지.
예전에 그런 유머 있었는데..
부산 살던 사람이 강원도로 이사갔다.
11월 - 꺄악 눈이 오다니 이건 하늘의 축복인가봐
다음해 3월 - 이 빌어먹을 지긋지긋한 눈 옆집가는 길 만드느라 오늘도 다섯시간 삽질했다 제설차는 언제오나
뭐 이런거...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