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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가락이 닮았다 (12) 2008/02/01
나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분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예전에 얼핏 보았던 심리학 책에서는, 어린시절의 가족관계로 인해 이런 분리에 대한 불안이 생긴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리고 물건이건 집착하는 편이다. 잘 버리지 못하고, 떠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해서 순조롭게 넘기지 못한다. 그런 여러가지를 보면 나의 자아는 아직도 어린아이에서 머물러 있는것 같다.

아무튼 이런 나의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항상 짐이 많고, 방안에 뭔가를 쌓아두게 된다. 나와 함께 살았던 친구 ㅎ는 잘 알리라. (미안 ㅠㅠ) 심지어 나는 중, 고등학교때의 공책, 시험지, 각종 유인물 따위를 3번의 이사 와중에도 대학 4학년때까지 간직하고 있었다.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자주 들춰내어 보는것도 아니면서, 그저 버리지 못할 뿐인 것이다. 최근에... 그러니까 현재의 집으로 이사한 1-2년 사이 이것저것 낡고 쓸모는 없으면서 집착때문에 갖고 있었던 것을 꽤 버리게 되었다. 갖고 있을 뿐, 나와 함께 있던 것들이 아니라 별로 아쉽지도 않았다.

어제는 새해를 맞아, 그리고 내 방으로 이사온 뒤 아직도(6개월 넘게)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죄다 정리해서 버리고, 치우고 했는데 예전에 다 버린줄 알았던 고등학교 시절의 시험지 한장이 나왔다.

서술형 2번.
북한 역사학계에서는 후기 구석기인(승리산인, 약2-3만년 전)을 여러 가지 유전학적인 특징을 기초로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본다. 그러나 남한 학계에서는 신석기 인들을 우리의 조상과 관련있는 사람들로 추론한다. 남한 학계가 이렇게 추론할 수 있는 근거를 들어본다면?

(아마도)답을 몰랐던 2000년 봄의 18세 백아형은 이렇게 썼다.

발가락이 닮았다.

-_-


교훈 : 공부를 하자, 틀리면 웃기기라도 하자, 이게 웃기냐 응? 웃기냐 응?
2008/02/01 08:44 2008/02/01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