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또 책을 읽다가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하고싶은 무엇인가는 과연 있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왜 해야하는 건지, 하고싶은 건지, 생각 해 보면 정말 알수가 없다. 사춘기적에나 하던 소리 아니냐고. 맞다. 그런데 당신은 아나? 정말로 아는 사람이 있긴 한걸까. 사람들은 도대체 몇 살때 부터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일까. 혹은 답을 찾게 되는것일까. 난 그냥 적당히 내 능력에 대한 환상을 충족하면서, 적당히 인정도 받고싶고, 적당히 고생하지 않고, 적당히 내 양심도 위로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있는 것 뿐이지 않을까. 아이는 엄마의 욕망을 욕망한다. 아이의 욕망은 잊어버렸다. 아니, 잃어버렸다. 언제인지 혹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없어졌다. 처음부터 없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그럼 모든 건 결정되어 있는걸까. 아무것도 내가 선택 할 수는 없는걸까. 나의 선택이 아니라면 그냥 하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강요된 욕망을 나의 선택이라고 믿고, 또 믿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일까. 사람이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걸까. 없겠지. 없겠지만, 그래도 싫은건 싫은거라고. 이 모든건 내 책임이 아니야. 난 그냥 태어난 것 뿐이라고. 유실물 센터라도 찾아 주던가, 날 無로 돌려주던가, 아니면 내가 나를 사보타주 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아, 난 누구 여긴 어디 지금 뭐하는 중이지.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시 책을 보지만 눈에 들어 올 리가 없다. 장기 20세기가 지속되고 순환하고 어쩌고. 괜찮아. 책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번엔 사춘기에 어울리는 청소년으로 가보자고.
이것 참, 괜찮은 현실 도피인데.
아, 난 누구 여긴 어디 지금 뭐하는 중이지.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시 책을 보지만 눈에 들어 올 리가 없다. 장기 20세기가 지속되고 순환하고 어쩌고. 괜찮아. 책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번엔 사춘기에 어울리는 청소년으로 가보자고.
이것 참, 괜찮은 현실 도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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