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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최후의 날 (4) 2010/01/02
카테고리를 바꾸고 싶었는데 바꿀 수 없었다. 면접을 봤고 우울하고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또 하나 기회를 놓쳤다. 주저하기만 하면서 모든것을 흘려버리고 있다. 내 인생 내 뜻대로 살아야지, 철없는 어린애 꿈같은 생각을 했지만, 내 삶에서 내가 가진 지분이 너무 적다는걸 느꼈고, 그 지분조차 가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연말에 끊임없이 지인들을 만나 술을 먹고, 새해의 소망을 수줍게 노트에 적어본다- 는 전형적인 삶을 살지 못한것이 얼마인지 모르겠다. 그걸 원하는건 아니지만, 그 반대 급부가 이것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리고 조금은 슬프다. 조급함과 두려움은 계속해서 실수를 낳고, 실수는 나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다. 한해 동안 들었던 나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를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방어적이고 자신감이 없으며 목표도 없고 준비 된 것도 없음. 물론 그게 나의 전부는 아니다. 문제는, 나 역시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최후의 날은 지났다. 하지만 나에게 2009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거나, 혹은 아직 다가오지도 않았다. 어디에 있는걸까.
2010/01/02 21:21 2010/01/02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