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대, 나는 정말이지 무능력하고 나약해서, 아무에게도, 아무곳에서도 선택받지 못할 때는 그런 자신을 원망했고, 겨우 최저임금정도를 받는 비정규직이 되자, 지금의 생활을 지켜가는 데에 내 모든 체력과 시간과 능력을 소모해야 하는 나를 부끄러워 하고 있다. 아니, 그 조차도 버거워 하는 지경이면서, 여전히 이것이 아닌 다른 것,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중얼거리고 있는 나의 그 무기력한 자만심, 혹은 허황된 희망.
고백하건대, 이렇게 나약하고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나임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포기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고,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나를 투덜이 스머프 부적응자로 이끌지, 생활을 버티게 할 힘이 될 것인지, 혹은, 정말로 살아가면서 끝까지 버리지 않고 가져갈 무엇이 될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고백하건대, 지금은 그것이 참으로 괴롭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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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너는 나약하지도 무능력하지도 무기력 하지도 않는데 누가 널 그렇다고 하는 건지......참
시작은 누구든지 힘들단다. 쉽게 시작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적은 돈,남과 비교되는 자신의 위치가 어쩌면 지금은 초라해 보일 수 있겠지.하지만 '모'가 논바닥 위에서 크지 않고 '벼'로 만들어질 수는 없지 않겠냐.
지키고 싶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좀만 긍정적으로......넌 나약하고 무능하고 무기력한 애가 아냐!
으음 감사합니다.... 이럴려고 쓴건 아닌데... 허허-.-; 여러가지로 부끄럽기만 하네요. 흐음.
내가 기억하는 너는. 너무도 생각이 깊고, 사회와 정치에 관심이 있고 또한 지식도 있는 사람이었어. 네가 쓰는 글을 읽을 때..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그 깊이를 보았던 것 같아. 그런데 나이가 들고, 세상 사는게 힘들 때는 그런 자신 기억하기 힘들 것 같아. 너는 기억 못할지 모르지만, 나는 기억해. 언젠가 서면에서 돌아오는 택시에서 택시기사와 네가 나누는 이야기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 있었지만, 참 기분이 좋았어. 그래서 네가 희망도, 행복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그때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는 사실 별로 깊이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너는 정말 빛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effusive한건가. 너무 칭찬하면 오히려 귀에 안 들오겠지만.. 자신을 무능력하고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으응. 고맙다. 음... 내 밥벌이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뭔가 다른 것을 찾는것이 우습고...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지금 내게 있는 것 조차 아끼지 못한다는게 참... 부끄러울 따름이구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