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군이 마티즈를 주었고, 부모님은 자동차 보험료를 내 주셨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에 처음 운전을 해 봤다. 집 근처를 한바퀴 돌았고,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주차하느라 무수히 시동을 꺼트렸지만 그럭저럭 할만 했다. 원래는 바로 돈내고 운전학원에서 교습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집 근처의 운전학원에는 요즘 사람이 많아서 4월이나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그전까진 혼자서 차가 많은 큰길은 가지말고 산길만 오르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산길만 내려가면 버스를 타면 되기때문에 그럭저럭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스쿠터를 사면 산길만 다니려고 했었고. 그래서 매일 연습하기로 마음먹고 어제는 집 앞의 산길을 끝까지 내려갔다왔다. 시동도 한번도 안꺼트리고. 혼자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옆에 누굴 앉혀봤자 잔소리만 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죽든 살든 스스로 익힌것만이 남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았다. 근래에 들어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던 적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도 산길 아래까지 갔다 오려고 했는데. 산길 아래에서 도로와 연결되는 곳에 오늘따라 차들이 너무 많아서 그만 차를 돌리지 못한 나는 어영부영 큰길에 나가게 되었다. 으악 어서 돌아가야하는데! 하지만 유턴은 좀 무서웠고, 유턴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최단거리를 이용하여 무사히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 신호대기를 위해 정지, 출발하면서 시동도 좀 꺼트리고 기어 변속할 때 마다 차가 울컥거렸고 심장이 완전 쿵쾅쿵쾅거렸지만 산길에 돌아오자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아아 매일매일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탐색해 가는 멋진 수컷고양이가 이럴까! 나는 몹시 흥분하여 신나게 산길을 달려오다가, 마주오는 차를 보고 옆으로 좀 비껴선다는 것이 그만....노면이 안정적이지 못한 산길에서 뭔가 경계석 같은 뾰족한 것을 조수석 앞쪽 바퀴로 밟아버렸고 차가 잠깐 그 위에 올라섰다가 펑! 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랐지만 차를 어디다 박은것도 아니고, 앞뒤에 차가 많아서 그냥 계속해서 주행했다. 그런데 자꾸 마주오는 차에서 운전자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싶었고. 점점 차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덜컥거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좁은 산길이라 함부로 차를 세우지도 못하고, 한참을 가다 작은 공장 앞마당에 차를 세워놓고 내려보니.... 조수석 앞바퀴가 터져있었다. ㅠㅠ 바퀴를 가는것은 물론이요 이 차에 스페어타이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나.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동전 한 푼 없었던지라 집에 전화를 하고. 렉카가 와서 스페어타이어로 갈아주었고. 엄니께서 와서 운전해서 한국타이어 대리점을 찾아 타이어를 새것으로 갈아끼웠다. 으흑 그래도 엄니아버지손군이 화내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오늘도 나의 마음은 한없이 작아져만갑니다 ㅠㅠ 히밤쾅!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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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다쳐서 다행이구나. 면허도 없는 나보단 낫네ㅋ
ㅎㅎ 앞으로 수없이 긁히고 처박고 하게될걸 생각하니 앞날이 아득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래도 손군의 마티즈라면 조금은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나는 김군의 아반떼는 겁나서 건드릴 수가 없다는;;;;;
하하 그차는 게다가 반짝반짝하자나요. 손군의 마티즈는 늘 지저분해서 좀 마음이 편하긴 합니...-_-;;;
카악!!! 마음이 편하기는!!!
하긴.... 네가 고치면 되니까 뭐 ㅎㅎㅎ 차도 물건인데. 아형이만 안다치면 되지 뭐.
운전연습 열심히 해서 나중에 나 한국에 가면 난 옆에서 자고 네가 운전하면 좋겠구나 ㅎㅎ
후후후후 아직 난 멀쩡해.